희망과 기쁨의 메시지 담아 아름다운 빛의 세계로 초대
발달장애인등 구민 작품 눈길… 해외작가 초청도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오는 13일부터 24일간 당현천에서 빛의 연금술을 주제로 ‘2023년 노원달빛산책’을 개최한다.
올해 4회차를 맞이하는 노원달빛산책은 대중성, 예술성을 갖춘 구 대표 축제로 성장해 왔다.
올해는 구민 참여형 작품을 확대하고 독일·대만 해외 작가를 초청해 다양한 실험과 협력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서울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작가 18인(팀)이 당현천 2.5km 구간(상계역·노원수학문화관∼중계역·들국화어린이공원)에서 예술 등, 빛조각, 뉴미디어작품 등 총 42작품 150여점을 선보인다. 시민참여작품을 포함하면 1000여점이 전시된다.
올해 노원달빛산책의 주제는 ‘빛의 연금술’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시민에게 희망과 기쁨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연금술의 기본이 되는 원소들의 의미를 다양하게 풀어내며 아름다운 빛의 세계로 초대한다.
▲제1구간(음악분수~양지교) ‘물과 생명의 연금술’ ▲제2구간(양지교~바닥분수) ‘대지와 자연의 노래’ ▲제3구간(바닥분수~당현3교) ‘조화로운 우주’ 등 3개 구간으로 나눠 스토리가 전개된다.
특히 올해 달빛산책은 구민 참여에 역점을 뒀기 때문에 발달장애인, 은둔청년, 다문화가정, 어린이 등이 참여한 작품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채원 작가의 <노원의 숲>, 정인성 작가의 <은하수를 건넌 홍학홍학홍학>, 김지혜 작가의 <확장하는 드로잉>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모두 구 지역 작가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토론을 통해 공공 미술작품을 전문예술인에게 의뢰하는 프로그램을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 주홍 작가의 <이클립스>, 안경진 작가의 <퓨전>이 그 결과물이다.
아울러 당현천 산책길에서 펼쳐지는 축제인 만큼 구는 달빛 쉼터 3곳도 신규 조성했다. 햇님 달님, 체스 등 예술적 공간 조성을 통해 편안한 쉼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노약자와 장애인도 안전하게 공공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장애물 없는 환경으로 축제 공간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개막행사는 13일 오후 6시30분부터 성서대 인근 당현천 바닥분수에서 점등식과 함께 시작된다.
6개의 줄에 구민 소원지를 모아 제작한 2000여개의 낙화봉에서 불꽃이 흩어지는 낙화놀이가 펼쳐지고, 축제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신의 선물'(안무: 삼육대학교 이미희 교수, 출연: ‘서정춤세상)이라는 주제의 무용 퍼포먼스가 공연된다. 매주 토요일마다 같은 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전문 도슨트 교육을 받은 구민이 직접 관람객을 위해 해설하는 ‘달빛해설사 투어’도 운영한다. 신청 및 자세한 사항은 노원문화재단 홈페이지, 노원달빛산책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빛으로 이루어진 기적들을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썼다”며 “앞으로 노원달빛산책은 빛조각축제로 노원을 넘어 서울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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