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현천 산책길에 펼쳐진 낭만 가득한 밤! ‘2023 노원달빛산책’

시민기자 유지선

아침저녁으로 바람이 선선해지는 가을, 요즘이 산책하기 가장 좋은 날이 아닐까 싶다. 더 추워지기 전에 산책을 많이 즐기려고 하는데, 동네에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면서도 흥미로운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곳이 있어 소개하려 한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노원의 대표 공공 미술 축제 '노원달빛산책' ©유지선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노원의 대표 공공 미술 축제 ‘노원달빛산책’ ©유지선

‘노원달빛산책’은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노원의 대표 공공 미술 축제이다. 올해부터는 ‘빛조각 페스티벌 : 노원달빛산책’이라는 명칭으로 새롭게 바뀌어 진행한다.

야외에서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작은 공공 미술 축제 ‘2023 달빛산책(moonlight walk)’은 10월 13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시 노원구 당현천에서 열린다.

이 축제에서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든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작은 지역 축제 정도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다른 지역에서도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입구에서 '2023 노원달빛산책'의 '빛의 연금술' 작품 배치도를 볼 수 있다. ©유지선

입구에서 ‘2023 노원달빛산책’의 ‘빛의 연금술’ 작품 배치도를 볼 수 있다. ©유지선

올해 축제의 주제는 ‘빛의 연금술’이다.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시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올해 축제에는 국내외 작가들과 공방 20개 팀이 참여해 서울시 노원구 상계역 수학문화관에서 중계역 들국화어린이공원까지 2.5km 구간에 신작 1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독일 미디어아트 작가 티모 헬거트(Timo Helgert)와 아폴론 이머시브 웍스가 협업한 ‘루나 크레센도(Luna Crescendo)’, 타이완 UxU 스튜디오가 기획해 인공 자연을 표현한 ‘일루전 워터폴(Illusion Waterfall)’이 한국에서 첫선을 보인다.

그리고 이번 축제를 위해 성민복지관(발달장애인), 일삶센터(은둔청소년 및 청년), 노원구 가정지원센터(다문화 가정)가 노원구 작가들과 협업해 세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또한 청소년 시각예술교육사업과 협업해 노원구 어린이 청소년들이 축제 기획과 제작에도 참여했다.

가제트 공방의 <연금술사의 class=

가제트 공방의 <연금술사의 성(Alchemist’s Castle)> ©유지선

조영철의 <빛의 class=

조영철의 <빛의 전령(Harbingers of Light)> ©유지선

각 작품 앞에 작품 제목과 작가, 설명을 함께 볼 수 있어 편했다. ©유지선

각 작품 앞에 작품 제목과 작가, 설명을 함께 볼 수 있어 편했다. ©유지선

노원달빛산책을 더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달빛해설사 투어를 신청해 전문적인 도슨트와 함께 설명을 들으며 관람하는 것이다.

달빛해설사 투어는 일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후 7시,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후 8시 30분, 7시 30분에 ‘수학문화관 음악분수 앞’에서 진행된다. 이 투어는 ‘노원달빛산책’ 누리집에서 신청할 수 있고, 단체 투어는 미리 문의해야 한다.

짧은 가을밤에 즐기는 빛축제는 아름답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유지선

짧은 가을밤에 즐기는 빛축제는 아름답고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유지선

작년에도 이 축제에 참여했는데, 작년보다 올해 더 작품의 수도 다양하고 많아져 볼거리가 많았다. 작년보다 올해, 올해보다 내년이 더 기대되는 축제가 되어가는 것 같다.

선선한 가을밤, 당현천에서 펼쳐지는 오색찬란한 빛조각 작품들과 함께 산책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올해가 가기 전, ‘노원달빛산책’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잊지 못할 경험과 낭만적인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기사 원문 보기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09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