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Stroll

작품소개

산책
Stroll

260×854×15cm

한지, 철사, LED 조명, 석채, 디딤석

2024

이곳에 있던 담쟁이 덩굴을 기억하시나요? 이기범 작가는 당현천 산책길 한 켠에 있던 그 모습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보았던 정겨운 풍경을 되살렸네요. 넓은 벽면 가득 자연의 섬세한 숨결을 담았습니다. 주 재료인 한지는 빛과 어둠을 동시에 담는 고유의 멋이 있습니다. 살며시 포갠 덩굴잎들이 서로의 갈퀴 사이로 수묵화처럼 그림자를 그려주지요. 이곳에 덩굴과 매미 울음소리 가득했던 여름의 한낮을 떠올려보세요. 여름이 지나고, 그 자리에 달빛의 정취를 품은 이 작품, [산책]이 있습니다. 바닥의 디딤돌을 따라 빛으로 그린 화폭 안으로 발걸음을 이어가실 수 있습니다.

작가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