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의 양면이 맞물려 하나의 다발이 되고, 한지 다발이 모여 커다란 무리를 이룹니다. 빛이 드나드는 동그란 틈새로 맑은 빛망울을 내보입니다. 빛을 머금고 뱉어내면서, 한지의 다른 쪽 면에 그림자가 맺힙니다. 서로 다른 양면이 공존하며 바람이 드는 숨에 흔들리기도 하고, 나지막이 스치는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한지를 감아 교차하는 순간을 인송자 작가는 [휴식]으로 표현했습니다. 어떤 부분도 혼자 있지 않고 양면이 더불어 움직이는 모습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이 작품이 여러분께 따뜻한 휴식이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