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입니다. 갈대 싹이 땅에서 솟아 힘차게 하늘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과거 노원구는 갈대가 무성한 넓은 들판이었습니다. 이곳 당현천 주변에 지금도 남아있는 갈대가 옛날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또 그 시절 당현천은 장마철 비에 불어나면 건널 수 없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학교에 갔다가 이곳을 건너지 못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지금 노원구는 빛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하천을 정돈하며 약간의 갈대만을 남기었지요. 가끔은 사라져가는 옛 풍경이 아쉽습니다. 척박한 땅을 뚫고 솟아나는 힘찬 생명력을 볼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작품 은 한지를 뚫고 나오는 따뜻한 빛을 통해, 옛 모습 속에 있던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도시 노원구는 예전과 같지 않지만, 이곳의 우리들은 여전히 땅을 뚫고 자라나, 환한 빛으로 어둠을 밝히며, 더불어 살아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