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퀴드 베일

Liquid Veil

작품소개

리퀴드 베일
Liquid Veil

가변크기

유리, 야물질을 넣은 유리, 당현천의 물, PVC 호스, 워터 펌프, 와이어, LED, UV 라이트

2024

물과 유리는 투명하지요. 그래서 우리는 물과 유리를 볼 때, 그 물질 자체보다 그 너머를 볼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박혜인 작가의 이 작품, [리퀴드 베일]은 투명함을 마주 보게 만듭니다. 구불구불한 유리관 속으로 끌어올려진 당현천 시냇물이 반짝입니다. 물과 유리를 거듭 포갠 이 모습은 투명한 것일까요, 투명하지 않은 것일까요? 박혜인 작가는 물과 유리를 통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알아차릴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사이를 드러냅니다. 그 제목처럼 투명한 “액체의 장막”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허공에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며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사색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Water and glass are transparent. That is why, when we look at water and glass, we tend to see what is beyond the material itself. However, artist Park Hayne’s work, Liquid Veil, makes us confront transparency directly. The winding glass tube filled with water from Danghyeon stream sparkles. Is this repeated layering of water and glass truly transparent, or is it not? Park Hayne explores the gap between what is visible and invisible, what can be noticed and what cannot, through the use of water and glass. Just like the title of the work, this ‘veil of liquid’ encourages us to reflect on the things we don’t usually notice in our daily lives. How about pausing for a moment to reflect while watching the water flow through the air?

작가소개

박혜인 Park Hayne

박혜인은 유리의 유동성과 변형 가능한 특성을 통해 인간의 경험을 탐구해왔습니다. 생명체가 아닌 유리에서 움직임과 취약성, 영속성을 담아낼 수 있는 잠재력을 발견합니다. 유리의 투명성과 왜곡성을 활용하여 빛과 그림자가 어떻게 현실과 인식의 경계를 흔들 수 있는지 표현하며, 이를 통해 물질과 시간,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풀어냅니다.
2024 <미래/빌딩> 미래빌딩, 서울
2024 <빛의 모양> 신세계 갤러리, 부산
2023 <stocker> SeMA창고, 서울
2022 <Diluvial> 문래예술공장, 서울
2022 <날 것 the raw> 인천아트플랫폼, 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