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작품소개

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500 x 70 x 50 cm

한지, 스테인리스 스틸

2024

블랙홀은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힘을 지니고 있어, 그 중력은 주변의 시간과 공간을 심각하게 왜곡시킵니다. 그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느리게 흐르며,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서면 아예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사건의 지평선 안쪽에서는 우리가 알던 물리 법칙들이 무너지고, 시간 여행이 가능 할지도 모른다는 과학적 가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꼭 블랙홀을 지나치지 않더라도 과거로 돌아가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멈추고 잠시 쉼을 가지며, 기억 속에서 떠오르는 과거의 순간 들을 되새기는 것입니다. 기억은 우리가 시간 속을 여행하게 하는 또 다른 통로이며, 과거의 한 조각으로 되돌아가 그때의 감정과 생각을 다시 느껴볼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를 통해 물리적 시간 여행은 아니더라도, 마음 속에서 과거로의 여정이 가능해집니다.

작가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