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작품소개

사건의 지평선
Event Horizon

500 x 70 x 50 cm

한지, 스테인리스 스틸

2024

블랙홀은 상상을 초월하는 거대한 힘을 지니고 있어, 그 중력은 주변의 시간과 공간을 심각하게 왜곡시킵니다. 그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시간은 느리게 흐르며, ‘사건의 지평선’을 넘어서면 아예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사건의 지평선 안쪽에서는 우리가 알던 물리 법칙들이 무너지고, 시간 여행이 가능 할지도 모른다는 과학적 가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꼭 블랙홀을 지나치지 않더라도 과거로 돌아가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지금 이 순간을 멈추고 잠시 쉼을 가지며, 기억 속에서 떠오르는 과거의 순간들을 되새기는 것입니다. 기억은 우리가 시간 속을 여행하게 하는 또 다른 통로이며, 과거의 한 조각으로 되돌아가 그때의 감정과 생각을 다시 느껴볼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이를 통해 물리적 시간 여행은 아니더라도, 마음 속에서 과거로의 여정이 가능해집니다.

→ 작품영상 바로가기

A black hole possesses unimaginable power, so its gravity severely distorts the time and space around it. As you approach the black hole’s center, time slows down, and beyond the “event horizon,” it can feel as if time has stopped altogether. Inside the event horizon, the physical laws we know collapse, and there is even a scientific hypothesis that time travel might be possible. However, there is another way to return to the past without passing through a black hole. By pausing in this very moment and taking time to rest, you can reflect on past moments that rise from your memories. Memory is another pathway through which we can travel through time, allowing us to return to a piece of the past and re-experience the emotions and thoughts of that time. Though a physical journey through time is not possible, a journey to the past is possible within your heart through memory.

작가소개

전스튜디오 Jeon Studio

2024 노원달빛산책을 책임있게 준비하는 스튜디오다. 지역에 기반한 공공미술, 한국적 미감을 달빛에서 찾고자 노력 하고 있으며 빛과 조각을 따뜻한 조형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전스튜디오를 이끄는 전영일 작가는 90년대 후반부터 연등회를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미감과 조형언어를 다듬었으며 ‘노원달빛산책’의 예술총감독을 맡고 있다.

2021-2023 <노원달빛산책> 당현천, 서울
2023 한강조각프로젝트 <한강을 걷다> 서울
2023 <제18회 마쓰시로 현대미술제 ‘문명의 대화-이미지 논리> 나가노현립미술관, 일본
2022 신안섬 미술프로젝트 <밀물의 기억> 신안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
2018 현대용접조각展 <불로장생 長生> 성남큐브미술관, 성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