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설명

생태의 균형

Balance of Ecology

2025

가변크기

철사, 한지, 채색

멸종위기종 쇠똥구리가 지구를 떠받치는 모습을 담은 작품 〈생태의 균형〉은 기후위기로 무너져 가는 생태계를 힘겹게 지탱하는 작은 곤충의 몸짓을 표현했습니다. 작은 존재이지만, 균형을 지키려는 그 노력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초록빛으로 표현된 지구의 몸체와 붉게 물든 북극·남극은 온난화로 위기에 처한 현실을 상징하며, 극명하게 대비되는 색채는 파괴와 희망이 공존하는 오늘의 상황을 직관적으로 드러냅니다. 작품은 쇠똥구리와 같은 작은 생명 또한 존재만으로 균형을 지탱하는 힘이 된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우리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유와 공존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웁니다.

<Balance of Ecology> depicts a dung beetle, an endangered species, holding up the Earth and expressing the struggle of a small insect that sustains collapsing ecosystems under the strain of the climate crisis. Though tiny, the insect’s effort to preserve balance resonates deeply with us all. The green sphere representing Earth and the red-colored North and South Poles symbolize the daunting reality of global warming, while their stark contrast vividly portrays today’s coexistence of destruction and hope.
The artwork reminds us that even the smallest living creature, like the dung beetle, can possess the power to uphold the balance of nature simply by existing and urging us to recognize once again the reason of living in harmony with nature and the value of coexistence.

작가 소개

장진익

Jang Jinik

장진익은 철사와 한지를 다루어 형상을 만들고 그 안에 빛을 담는 전통등·한지등 작업을 한다. 허공에 선을 그리듯 철사로 구조를 만들고, 예민한 전통 한지로 마감해 입체적인 조형을 완성한다. 한지를 통과한 빛은 은은하고 따스한 색감을 띠며, 어둠 속에서 더욱 매력과 역동성을 드러낸다. 한지의 물성이 제약을 주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며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탐구한다. 작품을 보는 이들에게 잠시라도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것을 만족으로 삼으며 창작을 이어간다.

2025 초대전 <한지 등-한국의 탈> 폴란드 조리 민속박물관 폴란드
2024 특별전 <빛의 사유> 뉴욕문화원 서울
2024 초대전 <연꽃 친구들> 폴란드문화원 서울
2015 연등회보존위원회 초대전 나무갤러리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