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걷다 Walking through Moments

작품 설명

순간을 걷다

Walking through Moments

2025

430 × 400 × 400 cm

금속, PET, 한지, LED

죽은 듯했던 가지에서 새잎을 틔우는 나무처럼, 삶은 계절의 순환 속에서 다시 또 이어집니다. 어린 시절 끊임없이 되새겼던 ‘물구나무서기’는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려는 작은 반항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돌이켜보니 험난한 시기에 중심을 잡아준 균형의 의미로 다가옵니다. 의도했든 아니든 기록은 남고, 각기 다른 사연들이 삶의 여정 속에 쌓여가며 때로는 지혜를, 때로는 세상과의 타협을 그립니다. 작품 속 노란 사각의 집합은 그러한 순간들의 기록을, 푸른 빛의 파동은 중심추처럼 균형을 지탱하는 힘을 상징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삶의 여정 속 순간들을 걷는 우리의 모습을 담아냅니다.

Like a tree sprouting new leaves from branches that once seemed lifeless, life continues through the cycle of seasons. The "handstands" we practiced endlessly as children were small acts of rebellion, a way to see the world upside down. With time and reflection, they return to us as symbols of balance that help us stay grounded through turbulent times. Whether intended or not, traces remain; different stories accumulate along our journeys, turning at times into wisdom, at times into quiet compromises with the world. The collection of yellow squares in the artwork symbolizes the records of those moments, while the blue waves represent the force that sustains balance like a pendulum. In this way, the work captures us walking through the countless journeys of life.

작가 소개

인송자

Yin Songja

인송자는 1999년부터 전통등 기법으로 작업을 시작해 한지의 매력을 드러내는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한지를 구기거나 겹쳐 표면 질감과 색감을 변주하고, 광원의 색온도를 달리해 다양한 빛의 효과를 구현해왔다. 최근에는 반복적 형상 속에 작은 변화를 더해 시각적 재미와 조형적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이며, 차분하면서도 황홀한 정서를 전달한다.

2023 ‘부처님 땅! 인도에서 한국문화를 만나다’ 특별전 뉴델리 국립현대미술관 인도 뉴델리
2023 ‘빛의 우주, 연등회’ 특별전 한국문화원 이탈리아 로마
2022 ‘연등회: 빛과 색의 향연’ 특별전 Centre Culturel Coréen 프랑스 파리
2017 3회 인송자 개인展 ‘불빛의 노래’ 원주한지테마파크 강원 원주
2014 2회 인송자 개인展 ‘바람이 분다’ 나무갤러리 서울
2013 1회 인송자 개인展 ‘조용한 실험’ 대안공간 아트포럼리 경기 부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