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품은 제주도의 오름을 모티브로 합니다. 완만한 지형 위에 크고 작게 봉긋 솟은 오름은 경쟁하듯 뽐내기보다 수줍게 드러내는 겸손함으로 다가와 독특한 매력을 전합니다. 자연이 지닌 이러한 아름다움은 누구에게나 경이로움을 안겨 줍니다. 그 숭고한 매력을 조금만 빌려 표현해도 우리는 새로운 영감을 얻고, 본연을 벗어나 뒤집어 놓아도 또 다른 추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주의 오름은 지역을 넘어 모두가 함께 느끼는 공동의 아름다움이 되며, 이는 동시에 우리가 마주한 환경문제가 특정 지역을 넘어 모두의 숙제임을 일깨웁니다.
OREUM is inspired by the oreum, small extinct volcanic hills of Jeju Island. Unlike mountains that boast their height as if competing, the oreum gently reveals itself with quiet humility, evoking a unique charm. Such beauty found in nature fills everyone with awe and wonder. When we borrow such noble beauty and express it, we gain new inspiration. When we invert the natural form, we can discover another layer of abstract beauty. Jeju Island’s oreum transcends its locality to become a shared beauty that everyone feels together. At the same time, this reminds us that the environmental challenges we face are not confined to a specific region but are everyone’s responsibility.
작가 소개
전스튜디오
JEON STUDIO
전스튜디오는 전영일 작가의 작업실로, 그는 한국적 색감과 조형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조각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한지의 따뜻한 빛을 살려 ‘달빛’을 표현하고, 현대적 재료와 결합해 독창적인 ‘빛조각’ 작업을 확장해왔다. 특히 ‘노원달빛산책’과 같은 공공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성과 대중의 참여를 중시하며 다양한 예술적 교감을 시도한다. 작가는 빛이라는 매체가 지닌 예술적 가치를 탐구하며, 오늘도 어둠을 밝히는 시간을 이어가고 있다.
2023 한강 조각 프로젝트 <한강을 걷디> 서울
2023 <제18회 마쓰시로 현대미술제 ‘문명의 대화-이미지 논리> 나가노현립미술관 일본
2022 신안섬 미술프로젝트 <밀물의 기억> 신안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