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드로잉 Stroll Drawing

작품 설명

산책 드로잉

Stroll Drawing

2025

200X550X30

한지, 단조 철사, LED 조명

우리 사회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고조되며 인간은 자연과의 균형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그 결과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기후위기 등 해마다 심각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심의 한 줄 산책길은 어쩌면 그 잃어 가는 균형을 다시 잡아 주는 작은 실마리일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산책길이 지닌 유기적이고 선적인 느낌을 강조하여, 연필로 가볍게 드로잉한 듯한 표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균형을 담아냅니다. 당현천과 함께 흐르는 이 균형의 선들이, 함께 사는 길을 걷는 이들의 발걸음을 조금 더 가뿐하게 해 주기를 바랍니다.

The balance between humanity and nature is being lost amid the acceleration of urbanization and industrialization in our society. As a result, serious consequences such as environmental pollution, ecosystem destruction, and climate crises continue to worsen each year. Yet a single walking path in the city may hold the key to restoring that lost balance. Stroll Drawing highlights the organic and linear rhythm of a walking trail, embodying a natural sense of continuity and balance as if lightly drawn with a pencil. May the line of balance flowing alongside the Danghyeon Stream lighten the steps of those walking on this path of coexistence.

작가 소개

이기범

Lee Gibeom

이기범은 한지와 조명을 주요 매개체로 삼아 전통미술의 가치를 존중하며, 이를 현대미술로 확장·승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왔다. 학창 시절 조각을 전공하며 전통적 기법과 현대적 기법을 함께 연구해왔고, 이를 토대로 자신만의 예술 가치관을 탐구하고 있다. 오랫동안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고민해왔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 사유를 더욱 깊이 표현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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