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의 전조 Auguries of Innocence

작품 설명

순수의 전조

Auguries of Innocence

2025

250 × 60 × 60 cm

폴리카보네이트

정자를 관통하듯 서있는 빛의 기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피자 세이버 (피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고정하는 도구) 모양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모래 한 알과 들꽃 한 송이로 세계와 천국을 보라""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순수의 전조〉의 의미를 담은 작품입니다. 무한히 뻗어나갈 것 같은 빛의 기둥은 그 안에 숨겨진 여러 가지의 의미와 세계의 복잡함을 우리가 얼마나 순수하고 본질적인 시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질문합니다. 위아래로 자유롭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빛의 기둥은 그 속에 비치는 도시와 자연의 모습을 떠올리게 합니다.

If you look closely at the pillar of light that seems to pierce through the pavilion, you can recognize the familiar shape of a pizza saver (the small tripod used to keep pizza from moving). This work embodies the spirit of William Blake’s poem , which teaches us “to see a world in a grain of sand and a heaven in a wildflower.” The seemingly infinite pillar of light poses a question about the many hidden meanings within it and how purely and essentially we can perceive the world’s complexity.
Flowing freely up and down, the pillar of light evokes a new sense of movement and reminds us of the urban and natural landscapes reflected within it.

작가 소개

김주환

Kim Juhwan

김주환은 20년 이상 금속 작업을 중심으로 활동해왔으며, 최근에는 나무와 일상의 오브제를 활용한 매체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철이라는 재료를 통해 물성과 형상성 너머의 개념을 확장하고자 했으며, 단순한 구상적 재현보다는 인문·사회·종교·철학적 탐구를 바탕으로 조형의 가능성을 모색해왔다. 최근에는 건축과 자연 현상의 구조적·의미적 유사성에 주목하며, 또 다른 형태로의 확장을 꾀하는 ‘혼방(混紡)적 상상력’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5 프로크루스테스와 히드라 갤러리 은 서울
2024 숲 : 홀로 서는 사람들 갤러리 은 서울
2023 선으로 삶을 짓다 해방촌 서울
2023 Trimurti – The Three Faces of Time 김세중미술관 서울
2023 Ephemera (蜉蝣) – 발산과 수렴의 형태학 횡성문화예술회관 강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