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리웅 <우(雨)리(里)>
Jin Lixiong <In the Rain>
작가는 어려운 시기를 이겨낸 우리들의 모습을 여러 개의 우산이 날아가는 형상으로 화려하게 표현하였다. 우산과 동시에 연상되는 것은 비다. 비는 자연 속 생물들의 삶을 유지하고 성장시키는 기본적인 존재임과 동시에 인간에게는 피해야 하거나 불쾌한 것으로도 여겨지는 이중성을 갖는다. 자연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필연적 존재인 비는, 예측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처럼 피할 수 없는 움직임에 대해 사색하게 한다.
작가는 우산, 우비, 장화 등 물품들이 가지는 상징성 중에서 보호의 의미를 강조할 수 있는 시각 표현의 방법에 대해 좀 더 집중하였다. 작가는 우산의 크기와 방향은 인물을 온전히 덮을 수 있도록 했고, 비옷은 실제보다 풍성하고 포근한 느낌을 강조하였으며 장화는 크고 두툼하게 만들어 보호 장비로서 주는 시각적 안정감을 표현하였다.
Jin Lixiong describes our journey of overcoming difficult times in the form of several flying umbrellas. Rain comes to mind when thinking about umbrellas: While the rain sustains the growth of living things in nature, it is considered to be somewhat of a hassle to humans. Rain, an inevitable natural phenomenon, makes us contemplate such unavoidable movements as that of human destiny.
Jin especially focused on how to visually express the meaning of protection through umbrellas, raincoats, and rain boots which carry such symbolism. To emphasize the visual stability that these protective gears provide, Jin designed the umbrellas’ size and direction to completely cover a figure, the raincoat fuller and more cozy-looking than the actual one, and finally the rain boots larger and thicker than an actual pa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