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송자 <음.어.아>

작가는 세상에 대한 자신의 반응을 ‘!’ 기호로 표현하였다. 감탄기호는 전시의 시작이자 마지막인 지점을 알린다. 모든 시작에 끝이 있듯이, 끝은 또 다른 시작이기도 한 것이다. 감정의 울림을 전달하는 ‘!’ 기호는 작가에게는 세상에 반응하고 답하는 시작점이자 종착지를 상징한다. ‘와! 앗! 저건! 으악! 안돼! 그래도! …’무엇을 더하고 상상할 것인가. 작가는 다양한 위기를 겪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공감하며 짧은 ‘!’로 마감하고 싶은 마음을 작품에 담아 전달한다.
작품의 상단은 굵은 철사를 구부리고 잘라 원을 만들어 하나하나 용접하였고, 아랫부분의 구는 둥근 철판들을 하나하나 용접하여 만든 것이다. 작품 표면의 디테일은 시간과 노동이 집약된 강렬한 표현으로 시각과 촉각을 자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