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자들을 위한 주문

A Spell for the Walkers

작품소개

걷는 자들을 위한 주문
A Spell for the Walkers

200×120cm (3점), 156×120cm (1점)

디지털 페인팅, 라이트박스

2024

람한 작가는 산책하며 보았던 풍경을 기억에 눌러 담았다가, 그 이미지를 추억하듯 꺼내어 디지털로 그림을 그립니다. 그는 당현천 주변을 걸으며 마주했던 들꽃과 침식된 기억을 화면에 담아, 벽면에 나란히 설치하고 은은한 빛을 입혔습니다. 꽃 이미지와 희미한 글귀가 어우러진 그의 작품은 흐려진 과거의 메시지 카드 같기도 합니다. 인사말에도 한송이 꽃을 건네는 부모세대의 애잔한 낭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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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m Han captured the scenes she saw while walking, stored them in her memory, and later brought them out to create digital paintings, with a nostalgic touch. She captured the wildflowers and her eroded memories from walks along Danghyeon stream, installed them with a subtle glow, side by side on the wall. Her works, in which floral images intertwine with faint text, resemble faded greeting cards. They evoke the tender romanticism of her parents’ generation, who tenderly offered a single flower with their greetings.

작가소개

람한 Ram Han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지털 아티스트로서, 디지털 페인팅을 통해 미디어가 제공하는 시각적 자극을 탐구한다. 실험적 판타지의 시각화에 주력하며, 개인의 고유한 기억과 집단적 기억이 혼재된 현대의 감각을 포착한다. 기억의 본질이 미디어를 통해 전파된 가상과 현실 사이의 모호함에 있다고 믿으며, 관객이 경험하지 못했지만 감각적으로는 익숙한 조작된 기억의 이미지를 창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