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울림

Echoes in the Air

작품소개

공기 울림
Echoes in the Air

1,300×790×380cm

에어 필로우, 에어 부표 단위 조합, LED, 비디오 설치, 사운드 설치

2024

달은 호를 그리며 지구 주위를 둥글게 돌지요. 이 건물은 달의 궤적에 정확히 맞추어, 바닥부터 천장까지 둥글게 기울어져 있습니다. 건물 바깥 여러 방향으로 뻗은 바닥길이 별자리가 되어 반짝입니다. 건물 안쪽에는 바로 이곳 당현천 주변에서 자라나는 자연물의 모습이 은은하게 맺힙니다. 그럼으로써 이 작품은 달이 지나는 길을 따라 인공과 자연, 도시와 생명이 교차하는 순간을 드러냅니다.

[공기 울림]은 건축 그룹 바래의 손에서 탄생했습니다. 건물을 지었다가도 이내 허물어버리는 도시의 모습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면서, 바래는 지속할 수 있고 생태적인 건축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다시 쓸 수 있는 부품을 조립해 건물을 짓습니다. [공기 울림]은 약 3,000개의 공기주머니를 조립해 만든 이동식 건물입니다. 겉으로는 인공적이지만, 공기를 재료로 하여 자연과 호흡하는 듯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특히 이 작품은 김준 작가의 협력으로, 노원구 도시 곳곳에서 모은 소리가 달의 궤적을 따라 함께 흐릅니다. 우리의 일상을 담은 소리가 작품의 숨결이 되어 공간을 채우고, 도시의 삶을 불어넣습니다. 달은 언제나 밤하늘의 저 길을 따라 흘러갑니다. 그 흐름 속에서 우리는 자연과 하나 되어 살아갑니다.

특히 이 작품은 소리를 다루는 예술가 김준 작가와 협업하여 노원구 곳곳에서 모은 소리로 공간을 채웠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담은 소리가 작품의 숨결이 되고, 도시에 삶을 불어넣습니다. 건물 안쪽에는 바로 이곳 당현천 주변의 다양한 모습이 은은하게 맺힙니다. 그렇게 이 작품은 달이 지나는 길을 따라 인공과 자연, 도시와 생명이 교차하는 순간을 드러내지요. 인공과 자연이 얽혀있는 건축물에 들어가 함께 숨 쉬어 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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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on draws a circular path around the Earth, and the ceiling of this work is open, precisely aligned with the moon’s trajectory. The various paths on the floor sparkle, forming constellations.

[Echoes in the Air] was created by the architectural group BARE. They were interested in the environmental issues caused by temporary structures. In seeking sustainable and ecological construction methods, they developed air sculptures that can be reused. [Echoes in the Air] is made from over 2,000 modular components. Though it is artificial, the work appears to breathe with nature, offering a temporary resting place here.

This artwork was created in collaboration with sound artist Kim Joon, filling the space with sounds collected from various places in Nowon-gu. The sounds of our daily lives become the breath of the artwork, infusing life into the city. Inside the structure, the surrounding scenes of Danghyeon stream subtly appear. In this way, the artwork reveals moments where artificiality and nature, the city and life, intersect along the path of the moon. How about entering this structure, where nature and artifice intertwine, and breathing together?

작가소개

바래 BARE


전진홍과 최윤희가 2014년에 설립한 건축 스튜디오로, 역동적인 도시 환경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물의 생산과 순환에 관심을 두고, 연구 중심의 건축 작업을 하고 있다. 재료를 분류하고 수집하는 로봇, 움직이는 건축물(키네틱 파빌리온), 장소에 따라 형태가 변하는 입체 미디어 설치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건축과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방식을 탐구하며, 조립과 공기로써 가벼움의 건축을 실험하고 있다.
기획 및 제작 총괄‬‭: 전진홍, 최윤희(BARE)‬
디자인/설치‬‭: 허해인, 권서현, 이인애, 이준희(BARE)‬
설치 매니지먼트: 홍앤장 예술사무소
영상 촬영/편집‬‭: 스튜디오 딥로드
‬사운드 음원‬‭: 김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