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동

작품소개

생동

550×270×200cm, 450×280×170cm, 360×240×160cm

한지, 스틸, 스테인리스 스틸, LED 조명

2024

노원구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상징입니다. 갈대 싹이 땅에서 솟아 힘차게 하늘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과거 노원구는 갈대가 무성한 넓은 들판이었습니다. 이곳 당현천 주변에 지금도 남아있는 갈대가 옛날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또 그 시절 당현천은 장마철 비에 불어나면 건널 수 없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학교에 갔다가 이곳을 건너지 못해 집에 돌아가지 못하던 날도 있었습니다.

지금 노원구는 빛나는 도시가 되었습니다. 하천을 정돈하며 약간의 갈대만을 남기었지요. 가끔은 사라져가는 옛 풍경이 아쉽습니다. 척박한 땅을 뚫고 솟아나는 힘찬 생명력을 볼 수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작품 은 한지를 뚫고 나오는 따뜻한 빛을 통해, 옛 모습 속에 있던 자연의 생명력을 보여줍니다. 도시 노원구는 예전과 같지 않지만, 이곳의 우리들은 여전히 땅을 뚫고 자라나, 환한 빛으로 어둠을 밝히며, 더불어 살아 갑니다.

작가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