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프에서 실프로:노원 챕터

From Sylph to Sylph - Nowon Chapter

작품소개

실프에서 실프로:노원 챕터
From Sylph to Sylph - Nowon Chapter

500×2,000×300cm

아연도금 철, 부채, LED 조명

‘실프’는 서양 전설에서 바람의 요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세 유럽의 연금술사 파라셀수스는 눈에 보이 지 않는 공기의 본질을 ‘실프’라는 이름으로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작품 [실프에서 실프로]는 그 신비한 존 재, 실프가 바람을 타고 유영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바람이 자유롭게 흐를 수 있도록 세워놓은 기 둥들 사이로, 부채로 만든 비늘들이 흩어져 있습니다. 이 비늘들은 바람이 불 때마다 살며시 소리를 내며, 우리에게 자연의 조용한 속삭임을 들려줍니다. 해가 저물면 작품을 가로지르는 빛의 움직임이 어둠 속에 서 반짝입니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빛과 그림자 사이에 실프의 장난스러운 웃음소리가 실려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든 위위아트스튜디오는 대만 옌수이의 천위린, 천위팅 형제가 이끄는 예술가 그룹입니다. 이 들은 대나무와 빛을 주 재료로, 사람과 지역, 그리고 자연의 관계를 표현해왔습니다. 항구의 기능을 잃은 옌수이 마을을 되살리려는 그들의 노력은, 예술 활동을 넘어 지역공동체를 다시 일으키는 일이기도 했습니 다. 옌수이의 바닷바람을 맞으며 태어난 이 작품 [실프에서 실프로]는 이제 노원구 당현천의 바람을 타고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두 지역의 바람이 서로 만나 속삭이는 그 미묘한 소리를, 이 작품을 통해 들어 보세요.

작가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