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고래자리

The Great Cetus

작품소개

큰고래자리
The Great Cetus

400×160×140cm

스틸 와이어, 스테인리스 스틸, 한지, LED 조명

2022

[큰고래자리]는 은하수에 사는 커다란 고래가 밤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다는 상상으로 만들었던 작품입니다. 2023개의 알록달록한 무늬로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들을 수놓고, 우주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꿈을 꾸는 모습으로 제작했었지요. 그러나 이 작품은 작년 노원달빛산책 전시 도중 폭우와 우박에 휩쓸려 부숴지고 말았습니다. 느닷없는 일이었습니다. 짧은 집중호우에 물이 불어나자, 고래는 당현천을 떠내려가며 찢기고 망가졌습니다. 기후위기가 현실이 되어 이곳을 덮쳤습니다.
그리고 1년의 시간에 걸쳐 다시 살아났습니다. 재생 가능한 한지 작품이었기 때문에 복구할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 기법으로 꼼꼼히 다시 만드는 과정을 겪으며, 고래는 새로운 의미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큰고래가 더 풍성한 색 무늬를 몸에 휘감고, 힘차게 솟구치는 모습으로 변했습니다. 돌아온 큰고래는 우리에게 기후위기 너머의 세상을 상상해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있는 끈기와 지혜를 믿으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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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reat Cetus] is a work inspired by the imagination of a giant whale living in the Milky Way, which became a constellation in the night sky. It was created with 2,023 colorful patterns that embroidered the twinkling stars in the night sky, depicting a whale listening to the mysterious stories of the universe and dreaming of a new world. However, during last year’s Moonlightwalk exhibition, the artwork was swept away and destroyed by torrential rain and hail. It was a sudden disaster. The whale was torn apart and damaged as the water surged during a brief downpour, sweeping it along the Danghyeon stream. Climate change became a harsh reality that hit this place.
Yet, over the course of a year, it was brought back to life. Because it was a work made of hanji, which is a renewable material, it could be restored. Through the meticulous process of reconstruction using eco-friendly techniques, the whale took on new meaning. The whale now wraps itself in richer colors and rises powerfully. The returned whale urges us to imagine a world beyond the climate crisis. It also reminds us to believe in the perseverance and wisdom that reside within us.

작가소개

전스튜디오 Jeon Studio

전스튜디오(Jeon studio)는 
2024‘노원달빛산책’을 책임있게 준비하는 스튜디오이다. 지역에 기반한 공공미술, 한국적 미감을 달빛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빛과 조각을 따뜻한 조형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전스튜디오의 작가인 전영일은 90년대 후반부터 한국의 전통적인 등(lantern)이 '연등회'를 통해 한국의 전통적인 미감과 조형언어를 다듬었으며‘노원달빛산책'의 예술총감독을 맡고 있다.
2020-2023 <노원달빛산책> 당현천, 서울
2023 한강조각프로젝트 <한강을 걷다> 서울
2023 <제18회 마쓰시로 현대미술제 ‘문명의 대화-이미지 논리> 나가노현립미술관, 일본
2022 신안섬 미술프로젝트 <밀물의 기억> 신안
2019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포항
2018 현대용접조각展 <불로장생 長生> 성남큐브미술관 성남